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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자식 같은데, 더 주지 못해 미안해…”hit : 5253 | 2013.02.28

영남대 환경미화원 60명,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기탁

1인당 월5천원씩 적립, 매년 300만원 기탁 약속

[2013-3-4]

 

 2013년 3월 4일 오전, 대학가의 새 학기가 막 시작된 가운데 따뜻한 미담이 겨우내 얼어붙었던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영남대 경산캠퍼스의 환경미화원 60명이과대, 생활과학대, 자연자원대, 약대, 공대 건물을 맡아 쾌적하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쓸고 닦고,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던 이들이 영남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까지 내놓은 것이다.

신학기를 맞은 캠퍼스를 훈훈하게 만든 환경미화원분들의 각별한 학생사랑 
- 4일 오전, 안복례, 김정자, 장학생 씨(왼쪽부터)가 대표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 

 4일 오전 9시, 영남대 발전협력팀을 찾은 이들은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십시일반 모은 300만원을 전달했다. 그리고 1인당 매월 5천 원 씩 모아 앞으로 매년 300만원씩을 지속적으로 기탁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뜻을 모은 60명을 대표해 장학기금을 전달하러 온 김정자(62)씨는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매일같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마주치는 학생들인데, 너무 안쓰러워 그냥 모른 척 할 수 없었다”고 모금 동기를 밝히면서 “다들 어렵게 자식들 공부 시킨 경험들이 있는지라 선뜻 장학기금 모금에 동참해준 회원들이 고맙고, 다들 내 자식 같은 학생들에게 더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있다”며 오히려 겸연쩍어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장학생(63)씨와 안복례(51)씨도 “비록 영남대 소속은 아니지만 모두들 5년 넘게 영남대에 몸담으면서 내 집, 내 가족 같은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얼마 안 되지만 학생들이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영남대 발전협력팀 허민 팀장은 “학교 환경미화를 책임져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인데, 이렇게 큰 마음의 선물까지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소중한 뜻을 우리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겠다. 학생들도 무척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들은 총학생회장 금진욱(27, 건축학부 4년)씨도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신 환경미화원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총학생회 차원에서는 '깨끗한 캠퍼스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는 등 노력하겠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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