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부 여학생팀, SCI논문 발표 | 2010.06.07 | HIT : 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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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1기 이지혜 씨, 학부4년 박정흔 씨

조경현 교수연구실, 학부생 SCI논문발표 전통 이어

[2010-6-7]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실에서 이번에는 선후배 여학생 2명이 공동 제1저자로 나란히 SCI저널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석사1기에 재학 중인 이지혜(23)씨와 학부 4학년인 박정흔(22)씨.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 이들의 임상연구논문이《국제분자의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e)》6월호에 게재된 것.

SCI저널에 실린 자신들의 논문을 보며 조경현 교수(가운데)와 이야기 하고 있는 이지혜(좌)씨와 박정흔 씨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고지혈증이면서도 저밀도단백질(LDL) 수치가 낮아 동맥경화가 나타나지 않은 64세 한국인 여성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전체 콜레스테롤 가운데 LDL의 수치를 낮추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 총량을 낮추는 데 치중해왔던 기존 연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논문 게재를 계기로 국제학회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박정흔 씨는 “언니 덕분에 학부생 신분으로 SCI저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며 이지혜 씨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자 “정흔이가 항상 옆에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는 진행하기 어려운 실험을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동생에게 공을 되돌린 이지혜 씨는 “지난 한 학기동안 잦은 밤샘에도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고 든든한 연구파트너가 되어준 정흔이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씨는 이달 중순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제 78차 유럽동맥경화학회에 참가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학․석사연계과정에 선발돼 다음 학기부터 석사과정에 들어가는 박정흔 씨도 오는 9월 스페인 레우스에서 열리는 HDL연구학회에 참가해 현재 진행 중인 노화억제실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조경현 교수 연구실은 ‘학부생 SCI논문 발표’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첫 계기는 2008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기훈(25, 석․박사통합과정3기)씨가 미국흰불나방(Hyphantria cunea)에서 추출한 단백질이 생명공학기술로 변형되면 동맥경화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혀낸 논문을 관련분야 영향력 2위인 국제저널《비교생화학생리학회지(comparative biochemistry and physiology)》에 발표한 것. 더구나 논문의 주저자로 학부생이 당당히 이름을 올려 대내외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어 지난 1월에는 학부 3학년인 장욱주(21)씨가 과당(果糖·fructose)의 과당의 노화촉진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낸 논문의 제1저자로 SCI 등재저널인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회보(Biochemical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연구결과는 노화억제제 및 당뇨·동맥경화 등 대사증후군억제제 개발관련 특허로까지 출원돼 학부생으로는 보기 드문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학부생연구프로그램’(URP) 지원으로 이루어졌고, 과제 종료 후 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결과 영남대 63주년 개교기념식에서는 ‘Y형인재’에게 주는 총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선배에서 후배로 학문탐구의 열정이 대물림 한 결과다. 학부 3학년에 불과하지만 국제적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장욱주 씨와 박정흔 씨 뒤에는 각각 박기훈 씨와 이지혜 씨가 있어 롤 모델이 됐던 것.

 

 이에 대해 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조경현 교수(42)는 “매일 오전 8시에 등교해 밤 9시가 넘어야 연구실을 나서 ‘생명공학부 칸트’라는 별명까지 얻은 맏형 기훈이의 성실함 덕분에 연구실 전체에 면학열이 가득하다”면서 “앞으로도 선후배가 서로 협심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또 그 성과들이 쌓여 연구실의 전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기대했다.

 

 한편 조경현 교수는 노화와 동맥경화에 관한 축적된 연구 결과들로 최근 한국연구재단의 홈페이지 연구자광장에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