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은 사랑을 타고∼!” | 2010.06.15 | HIT : 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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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생들, 특수시설·병원·복지회관 등 ‘찾아가는 음악회’ 열어

[2010-6-15]

 

 “음악을 전공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랜 병원생활로 지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을 때의 그 뿌듯함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얼마 전 대구시내 모 노인전문병원에서 위문공연을 다녀온 홍효정(20)씨. 영남대 음악대학 1학년(국악전공)에 재학 중인 그는 함께 국악을 배우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경복궁타령 등을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신명이 난 어르신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손자뻘 되는 학생들의 공연을 맘껏 즐겼다.

 

 

 평소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과 장애아동들을 위해 영남대 음악대학 학생들이 ‘찾아가는 음악회’(사진)를 열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성악과 국악을 전공하는 1학년생 70여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은 최근 대구시노인전문병원, 경산시노인종합복지관, 선명학교, 영광학교 등을 찾았다. 합창, 솔로, 듀엣, 기악합주, 민요, 풍물공연에 이르기까지 한 시간 남짓한 공연을 마치자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두 달 동안 개인적인 일정은 뒤로 하고 매일 두 시간 이상씩 방과 후에 모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였다.
 

학생들의 갸륵한 생각에 기꺼이 교수들도 동참했다. 한용희 교수(성악전공)와 박소현 교수(국악전공)가 제자들과 함께 프로그램도 짜고 한 곡을 수십 번 씩 반복해서 지도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제자들과 ‘찾아가는 음악회’를 함께 한 한용희 교수는 “아직 1학년들인지라 연습할 때는 자신 없어하던 학생들도 정작 공연에 임해서는 즐거워하는 관중들의 모습에 힘을 얻어 더욱 더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견스러웠다”면서 “가르치는 기쁨을 제대로 알게 해준 제자들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영남대 음대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 올 하반기에도 ‘찾아가는 음악회’를 계속할 계획이다.

 

 음악회에서 듀엣곡을 소화한 최송이(19, 성악1년, 왼쪽 사진 우측)씨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나를 더욱 더 기쁘게 한다는 사실을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았고, 봉사가 아니라 오히려 나의 자아가 한층 더 성숙해진 계기였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기쁨을 나누며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