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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Issue

제3회 韓中 대학총장포럼 개최 N

No.1960095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1.06.13 00:00
  • 조회수 : 8472
한‧중 대표대학 총장  집결, 영남대 주도 '공동선언문' 채택   

아시아시대 개막을 위한 한‧중‧일 대학 협력가능성 여는 Glocal Intiative 발휘

[2011-6-13]

 

제3회 한‧중 대학총장포럼에 참가한 양국 총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아시아시대의 도래를 준비하기 위한 동북아 3국 대학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주도적 역할을 하며 ''Glocal Initaitive University''(GIU)로서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3일 오전 10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대학총장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제3회 한‧중 대학총장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21세기가 태평양의 시대, 아시아의 시대가 될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에서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시대가 가만히 기다린다고 해서 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21세기는 지식이 중심이 되는 시대이니 만큼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아시아 GDP의 74%(2010년 기준)를 차지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보다 긴밀한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해 총장포럼을 정례화하고, 동양사상 및 아시아문화, 아시아적 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교육에 다자간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한·중 대학총장포럼을 ‘한·중·일 대학총장포럼’ 또는 ‘동북아 대학총장포럼’으로 확대하고 한·중·일 교육부장관회의와 연계 개최 ▲총장포럼에서 매년 아시아 이슈 및 정책 어젠다 발표, 총장포럼 산하에 ‘아시아미래 컨퍼런스’(Asia Future Conference : AFC, 가칭) 창립 ▲공동연구 활성화 및 학점교류, 공동교육프로그램운영, 공동학위 등 아시아판 ‘ERASMUS 프로그램’(EU의 다자간교육협력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안했다.
 

 

  중국 측 간사대학인 지린(吉林)대 쟈오 지(趙繼, 52) 상무부총장도 축사에서 “한⁃중 유학생 교류가 현재 12만 명에 이를 정도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상호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점점 더 글로벌화되는 지식기반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이 볼로냐협약을 체결해 대처하고 있듯이 아시아시대를 열기 위해 한⁃중 양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학들 간의 우의와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믿는다“라며 중국 측 대학을 대표해서 말했다.

 

 중국교육부 위엔구이런(袁貴人) 부장(=장관)도 축사를 보내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적 교류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교류하는 것이므로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한중 대학총장포럼을 더욱 활성화해 아시아의 인재를 함께 기르고, 양국의 공동관심사에 대한 인식을 창출하고, 협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중국교육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취지하에 한국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영남대,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등 21개 대학의 총장들이, 중국에서는 교육부를 비롯해 푸단(復旦)대, 베이징(北京)사범대, 시안(西安)교통대, 텐진(天津)대, 지린대 등 ‘985공정’에 의해 정책적 지원을 받는 18개 중점대학들이 대거 참가했다. ‘985공정’은 1998년 5월부터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프로젝트로 정식명칭은 ‘세계일류대학건설프로그램(世界一流大學建設項目)’이다. 따라서 이번 포럼이 양국 대학 간의 교류 및 협력 차원을 넘어 국가 간(inter-national), 대륙 간(inter-continental) 협력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홋카이도대 사에키 총장, 중국 지린대 자오 지 상무부총장

 

 특히 이번 포럼에는 일본 홋카이도(北海島)대학 사에키 히로시(佐伯 浩) 총장도 참가했다. 개회식에 이은 오프닝세션에서 발제자로 나선 사에키 총장은 주제발표에서 “현재 우리는 특정 분야의 전문적 인재를 길러야 할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류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야한다”고 전제하면서 “한⁃중⁃일 대학들이 힘을 모아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를 위해 필요한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아시아시대 개막을 위한 대학과 총장의 역할을 논하고, 학부교육 및 연구교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류협력 모델을 찾는 포럼은 13일 하루 종일 진행됐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상징성을 탈피하고 실천적 과제를 중심으로 한 각 세션별 소주제에 따라 참가대학 총장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고, 토론 결과를 13일 오후 참가대학 총장들이 모두 연명한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선포했다.

 참가대학 총장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공동선언문에서는 ▲기후변화, 공해, 황사, 환경오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녹색혁신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동양사상과 아시아 문화 및 아시아적 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데 합의했다. ▲ 또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젊은 리더들을 육성하기 위해 양국 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그린 혁신 운동(Green Innovation Movement)''을 추진한다는데도 뜻을 같이했다. ▲ 이밖에 아시아의 가치를 공유하고 21세기 글로벌 리더을 양성하기 위해 ''사이버 교육''을 공동 추진하고 학생과 교수의 상호 교환을 비롯한 다양한 교류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영남대가 사전에 미리 한국 교과부와 중국 교육부, 한국과 중국의 참가대학에 제안한 공동선언문(안)에 대한 전폭적인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낸 결과였다. 이에 더하여 공동선언문의 내용을 최종 확정하는 마지막 세션에서 사회를 맡은 이효수 총장은한⁃중⁃일 대학총장포럼으로의 확대 개편에 뜻을 모으고 각국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으며, ▲총장포럼 멤버십 및 운영체제의 강화(집행위원회 및 국제처장 실무협의회 구성),  ▲연구, 교육, 인재 풀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게 하는 사이버 공간을 만들자는 데도 합의하는 성과를 이끌어내며 동북아 3국 협력 시대의 서막을 예고했다.    

 

공동선언문 공표 후 이효수 총장(우)과 서북공업대 강징우 총장이 악수를 교환하고 있다

  
 
한편 ‘한․중 대학 총장 포럼’은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와 중국의 교육부가 주최하며, 두 나라의 대학이 협력해 아시아를 대표할 인재 양성과 연구경쟁력의 향상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1회는 고려대, 2회는 지난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장춘(長春)시 지린대에서 19개 한국 대학과 22개 중국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2012년 제4차 대학총장포럼은 중국 쓰촨대(四川大)에서 열리는데, 영남대와 고려대. 지린대와 쓰촨대가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포럼 준비를  총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