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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장애·비장애 벽 넘어 국궁으로 한마음 N

No.1962338

특수체육교육과, ‘장애인의 날’ 기념 체육행사 개최

대구시 4개 고교 장애청소년 초청, 국궁 및 실내조정경기 체험 
[2011-4-18]

 

 ‘제30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장애와 비장애의 장벽을 허무는 아주 특별한 체육행사가 영남대에서 열렸다.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학과장 김한철)가 대구지역 장애청소년과 지도교사 등을 초청, 국궁과 실내조정경기 등을 함께 체험해보는 체육행사를 연 것.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는 2005년부터 해마다 ‘장애인의 날’ 주간에 지역의 장애청소년들을 캠퍼스로 초청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는 대구시 4개 특수학급(대진고, 함지고, 도원고, 대구전자공고)의 지적장애청소년 50여명과 자폐청소년 20여명을 작년 6월 문을 연 영남대 국궁장으로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시 소속 국궁팀으로 활동 중인 공인8단 박용호(53,남)씨를 비롯해 명궁들이 직접 자세, 화살잡기, 시위당기기 등의 시범을 보인 뒤 실제로 활을 쏘아 올려 145m 거리의 과녁에 맞추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와!”하는 탄성이 연신 흘러나왔다. 

 

 인솔교사로 참가한 칠곡 함지고 채성경 교사(27)는 “장애청소년들에게 스포츠 활동 체험은 자립심과 자신감을 형성하는 기회가 되며, 곧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전환교육의 계기가 된다”면서 “4개교 교류의 장이기도 한 이 자리에서 난생 처음 접한 ‘국궁’이라는 종목에 학생들이 앞으로 더 많은 흥미를 가지고 적극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히 영남대 교양학부 토마스 듀버네이(Thomas Duvernay·50) 교수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국궁예찬론자로 잘 알려진, 일명 ‘푸른 눈의 주몽’ 듀버네이  교수는 “국궁은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연습을 통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건강을 증진시켜 줄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영혼을 북돋우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어 한민족의 전통 활쏘기인 국궁 체험을 하는 자리에 같이 설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국궁 체험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사범대학 재활트레이닝장에서 장애청소년들이 실내조정경기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도모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최한 특수체육교육과 학과장 김한철 교수는 “화랑의 수련장이던 압량벌에서 민족무예인 국궁을 장애청소년들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중간고사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선 특수체육교육과 학부생 30여명이 한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그야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을 허무는, 인성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