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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 나무 닮은 주인 N

No.1962340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1.04.18 00:00
  • 조회수 : 13713

“환경지킴이 후학 양성에 도움 주고파…”

이석창 자연제주 대표, 영남대에 조경수목 26종 150본 기증

제주도 자생종, 한국특산종 등 희귀수목 다수 포함

[2011-4-18]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닮은 조림전문가 이석창 씨(56. 사진). 최근 그는 영남대 자연자원대학에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기른 목본류 13종, 초본류 3종, 총 26종 등 총150본의 조경수목을 기증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국내 굴지의 조경회사인 ‘자연제주’를 운영 중이며, 현재 제주도 문화재위원 등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제주도환경보존사업 중 알게 된 영남대 조경학과 김용식 교수와의 인연으로 지난해 연말 영남대를 방문했다가 나무 기증의사를 밝혔고, 이번에는 그 약속을 지킨 것.

 

 평소 자식처럼 기르던 나무가 혹여나 운반과정에서 다칠 새라 서귀포에서 나무들을 트럭에 실은 채 배를 타고 부산으로 건너와 영남대까지 손수 운전해온 그는 직접 식재까지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영남대 자연자원대학 중정에 자리 잡게 된 수목들은 참꽃나무, 산철쭉, 진달래, 사스레피, 굴거리, 꽁꽝나무, 생강나무, 히어리, 사람주나무, 목련, 동백나무, 제주조릿대, 복수초, 원추리, 산수국, 산수국 등이다. 이 가운데 참꽃나무, 굴거리, 꽁꽝나무, 제주조릿대, 목련은 제주자생종이며, 히어리는 한국특산종인 등 기증된 나무들의 학술적 가치는 금액으로 그 가치를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식재를 마친 이 대표는 “조경학과와 산림자원학과 학생들뿐 아니라 더 많은 젊은이들이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장차 환경지킴이로 성장해 우리나라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기증 취지를 밝혔다.

 

 이에 화답해 자연자원대학 장병문 학장은 “기후적 특성의 차이로 인해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수목들을 기증받은 만큼 학생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학습자료가 될 것”이라며 감사했다.

  

왼쪽부터 김용식 교수, 이석창 대표, 장병문 학장

 

 앞서 이석창 대표는 푸른독도가꾸기, 서귀포쓰레기매립장묘목기증 등 평소 환경보존을 위한 수목기증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