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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Issue

“고전 읽어야 졸업한다!” N

No.1960099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09.24 00:00
  • 조회수 : 11956
 ‘명저읽기와 글쓰기’ 전국 최초 교책과목 지정. 
고전의 핵심적 가치 찾아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 인성‧창의성 함양  [2010-9-24]

 

 "21세기에 고전(古典)을 들먹이는 것이 어쩌면 고리타분하게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전’이 무엇입니까? 동서고금을 통해 그 가치가 인정된 진리와 법칙성을 담고 있기에 ‘고전’이라고 불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고전’을 제대로 읽고, 고전에 담긴 핵심적 가치를 찾아내고, 그것을 현재적 가치로 재해석해내는 교육이야말로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기르는 방법일 것입니다.”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Y형 인재 육성’을 기치로 대대적인 교육패러다임 개혁을 단행 중이다. ‘Y형 인재육성위원회’를 구성, 신입생 선발에서부터 졸업 후 취업, 평생교육에까지 이르는 교육패러다임의 큰 틀을 다시 짜고 있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영남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재학생 전원에게 ‘고전 읽기’를 의무화했다. ‘명저읽기와 글쓰기’라는 교양과목을 ‘교책’ 과목으로 개설, 졸업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반드시 이수하도록 지정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지난해 2학기 ‘명저100선’을 선정․발표했다. 고전(古典)은 물론 최근작까지, 문학은 물론 역사, 철학, 경제, 과학, 시, 예술까지 총망라하는 동서고금의 명저 100권을 정해 학생들에게 알렸다. 이를 위해 인문․사회계열,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 예체능계열의 교수 20명이 지난해 초부터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이번 학기부터 ‘명저읽기와 글쓰기’ 과목에 총 80개 강좌를 개설했다. 보다 충실한 교과목 운영을 위해 1개 강좌에 최대수강인원은 40명으로 제한했다. 강의시간도 2학점 과목이지만 3시간으로 운영한다. 학교홈페이지의 'Y형 인재 전용사이트'(http://ytype.yu.ac.kr/)에 명저100선의 목록을 공지하고, 학교도서관에는 ‘명저100선’ 서가도 별도 설치했다.

 

 현재 ‘명저읽기와 글쓰기’ 과목수강을 신청한 인원은 3,000여명. 이들은 이번 학기동안 2주에 1권씩 총 7권의 명저를 통독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책에 담긴 핵심적 가치를 찾아내고, 그 위에서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끄집어내 분석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현재적 가치로 재창출해내야 한다. 그리고 ‘독서노트’ 쓰기를 통해 자신의 논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훈련을 이번 학기 내내 하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논리력과 분석력,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나와 다른 생각도 존중하는 예절을 배우면서 올바른 인성도 기르게 되는 것이다.

 

 4개 계열 별로 운영되는 ‘명저읽기와 글쓰기’를 전담하는 교수인력은 현재 총 40명. 학생들을 보다 잘 가르치기 위해 교수자들 역시 매주 ‘소규모 연구회’ 또는 ‘스터디모임’을 갖고 효율적인 강의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월 11일에는 여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명저읽기와 글쓰기’ 과목을 담당한 교수인력이 거의 전원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라톤 집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효수 총장, A~Z까지 직접 챙겨

   

 교책 과목인 만큼 ‘명저읽기와 글쓰기’는 특히 총장이 직접 챙긴다. 이효수 총장은 “핵심적 가치를 찾아내고 현재적 가치로 재해석하라”, “인생의 좌우명을 찾고 바른 삶의 자세를 정립하라”, “글쓰기와 토론으로 명저를 소화하고 논리적 사고를 형성하라”는 3대 공통과제를 계열에 관계없이 제시하고, 모든 학생들이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매주 점검하는 수고를 자청한 것이다.

 

 아울러 ‘명저읽기와 글쓰기’의 심화과정 개설도 준비 중이다. 1학년 때 쌓은 폭넓은 교양과 논리력, 분석력, 문제해결능력, 창의력이 2‧3‧4학년 전공과정과 연계됨으로써 한층 심화되고 구체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공별로 ‘북클럽’을 활성화해 고전읽기가 생활습관이 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고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덕분에 삼류대학이던 시카고대학이 세계적인 명문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고, 칭화대 역시 중국에서 이공계 출신의 국가지도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이 되었다”면서 “고전 교육을 통해 인본주의를 상실한 채 기능주의 일색으로 변질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교육을 바로 잡고,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참된 인재를 길러냄으로써 영남대학교의 격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장은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경쟁력을 지니려면, 변화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주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남대가 시도하는 고전 교육은 우리학생들로 하여금 보다 넓은 시각에서 변화의 물결을 관통하는 큰 흐름을 짚어내는 눈을 기르게 하는 동시에 인류와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갖게 할 것”이라면서 “인성과 창의성, 진취성을 겸비한 ‘Y형 인재’를 기르는 것이 영남대학교의 교육목표”라고 강조했다.

 

★ 영남대 선정 '명저 100선' 리스트 바로가기(클릭)

 

<‘명저 읽기와 글쓰기’에 대하여>

A. 이효수 총장의 'Y형인재 육성 플랜'('Y Plan')

 

    1. 경영철학 : 지식전달자 수준을 넘어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대학, 인성, 창의성, 진취성을 겸비한 Y형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 때 민족과 인류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위대한 대학을 만들 수 있다.

 

    2. 교육철학 : 인본주의 사상에 기초한 실용주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본주의와 실용주의는 양립보완적일 수 있다. 인본주의가 결여된 실용주의는 기능주의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 철학, 사상, 역사의식 및 시 등 인문학적 소양이 결여되어 있고 기능주의에 함몰되어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큰 인물을 키울 수 없다. 기초가 취약하면 창의적 인재가 되기 어렵다.

 

    3. Y Plan  : 인성, 창의성, 진취성을 겸비한 Y형 인재 육성 계획

1) 'YAT'와 'YU CAN 프로그램' : 적성검사(YAT: Yeungnam Aptitude Test)와 진로지도 프로그램 (YU CAN : Yeungnam University, Career Advancement Nutrition Program)은 Y형 인재 육성을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로지도 체계다. 학생 개별적으로 실효성 높은 진로지도를 위하여 모든 학생들을 상대로 적성검사 YAT를 실시한다. YU CAN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위한 진로지도 프로그램으로 YAT에 기초한 진로지도, Y형인재육성 프로그램 이수 실적 등이 기록 관리 되고, 평생지도교수가 이 프로그램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2) 명저읽기와 글쓰기 (The Great Books Program) : 인성,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한 교책 교양필수과목으로 영남대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이 과목을 이수하여야 졸업할 수 있다.

3) 대학생활과 봉사(Glocal Volunteer Program) : 인성 함양을 위한 교책 교양필수과목으로 영남대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이 과목을 이수하여야 졸업할 수 있다.

4) 기초학습역량강화 프로그램 (Base Program) : 창의성 함양을 위하여 이공계 학생들의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도구과목의 기초를 탄탄히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5) 진취성 함양 프로그램(Glocal Challenge Program) : 글로벌 마켓과 지식사회에서 변화를 선도하는 진취성 함양 프로그램으로 외국어강화 교육, 리더십 교육, 국토순례대장정 등 야성 기질 함양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6) 창의적 교수법과 창의적 학습법 :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하여 창의적 교수법과 창의적 학습법을 상설한다.

7) 토론 문화(Y Debate) : 학습동아리와 37개의 YB 룸(Yeungnam Brainstorming Room)을 개설하고, 학습동아리를 활성화 하여 토론문화를 정착시킨다.

 

B. '명저읽기와 글쓰기' 과목을 교책필수과목으로 지정한 이유

     1. 영남대는 2009년부터 ‘Y형 인재 육성을 통하여 인재를 브랜드화 하겠다는 계획(Y Plan)’을 발표하고, 종합적인고 체계적인 Y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2. Y형 인재는 인성, 창의성, 진취성을 겸비한 인재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인성과 창의성 함양의 일환으로 ‘명저 읽기와 글쓰기’를 교책필수과목으로 정해 영남대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한다.

    3. 고전은 단순히 오래 된 책이 아니다. 고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살아남은 책으로서 인간사회와 자연세계에 대한 법칙성과 진리성을 담고 있다.

    4. 영남대는 지난해 ‘고전 100선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문학, 역사, 철학, 경제, 과학, 시, 예술 등의 분야에서 동서고금의 대표적 명저 100권의 선정 작업을 하고, Y형인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5. 교책 교양필수과목으로 ‘명저 읽기와 글쓰기’를 개설하고, 명저 100권 가운데 각 계열별로 2주에 1권씩을 반드시 읽고, ‘핵심적 가치를 찾고 현재적 가치로 재해석’하는 훈련하고 있다.

 

 

C. '명저읽기와 글쓰기' 공통과제 

 

    1. 핵심적 가치를 찾고, 현재적 가치로 재해석하라. (창의성 함양)

        매주 의무적으로 출제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같은 책을 읽고도 서로 다른 핵심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고전은 사회법칙이나 자연법칙, 진리를 담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고전을 읽고 핵심적 가치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저자가 주어진 환경에서 어떠한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방법으로 그 법칙성이나 진리를 찾아내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현재적 가치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다.

     2. 인생의 좌우명을 찾고 바른 삶의 자세를 정립하라. (인성 함양)

         학기 과제로 한다. 특히 동양 고전에는 인간관계, 바른 삶의 자세, 리더십 등 인성함양에 관한 내용이 많다. 자신의 모델을 상정하고 자신을 가꾸어야 한다        

    3. 글쓰기와 토론으로 명저를 소화하고 논리적 사고를 형성하라.(논리적 사고력 함양)

         학생들은 읽은 내용에 대하여 핵심적 가치를 찾아내고 현재적 가치로 재해석한 것을 맞춤법 및 문단나누기, 논리적 체계에 맞추어 글쓰기로 제출하고, 담당교수는 반드시 첨삭지도를 하고, 그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D. ‘명저 읽기와 글쓰기’ 기대효과

      1.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Power of thinking)이 강해야 하고 사고의 폭이 넓어야 한다. 동서고금의 명저를 읽으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사고의 지평을 넓일 수 있다.

     2. 훌륭한 인성을 함양 할 수 있다.

     3. 통합적 사고를 배양할 수 있다.

     4. 지도자의 덕목인 직관력과 판단력을 배양할 수 있다.

     5. 명저읽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하면, 논리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Communication skill)을 배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