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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 가능성 발견, 2011 홍콩국제요리대회 동상 N

No.1962322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1.05.25 00:00
  • 조회수 : 12969

대학원 식품과학과 이은상 씨
한식국가대표로 국제대회 처녀 출전, 한식세계화 가능성 확인


 

[2011-5-25]

 

 "한식의 정체성을 간직하면서도 세계인의 눈높이에 맞도록 서양식 뷔페를 만들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대회를 통해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영남대 대학원 식품과학과 이은상(석사3기·37·남)씨.

 

 그를 포함한 한식국가대표팀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국제요리대회(HKICC 2011)에 처녀 출전해 단체전 동메달을 수상했다.

 

 2011홍콩식품박람회(HOFEX 2011)와 연계해 열린 홍콩국제대회에 참가한 조리사는 15개국 700여명. 각국을 대표해 선발된 이들은 라이브전, 단체전, 서양요리전 등의 종목에서 한 판 승부를 펼쳤다.

 

 그 가운데 단체전 ''The Gourmet Team Challenge''에 주어진 미션은 30인분의 뷔페음식을 준비하는 것. 그리고 타파스, 에피타이저, 스프, 샐러드, 메인, 디저트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 참가팀은 식재료 준비 후 대회당일 오후 5시부터 요리를 시작해 익일 오전 10시까지 테이블세팅을 완료해야 했다. 이후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먼저 이뤄진 뒤 일반인 30명에게도 티켓 구입 후 출품된 뷔페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주관한 한식인력양성프로그램 이수자들로 구성된 ''한식스타셰프(StarChef)''팀 6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세계조리사연맹(WACS : World Association for Chefs Societies) 심판들을 초청해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개최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출전 자격을 획득한 실력파들이다. WACS는 세계요리경연대회를 주관하는 유일한 단체로 WACS에서 수여하는 메달은 세계가 인증하는 보증수표와도 같다.

 

  한식스타셰프 팀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한식 메뉴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위해 한국적 소재를 찾다가 발견한 소나무를 모티브로, 요리에 스토리텔링기법 접목시켰다. ‘소나무 아래서 차 한 잔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 ''송하락다(松下樂茶)''라는 제목으로,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비빔국수 샐러드, 구절판, 산마샐러드 등의 메뉴를 선보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전략은 주효했다. "한국의 맛과 멋이 느껴지는 음식"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함께 마카오와 중국에 이어 동상을 차지한 것이다.

 

 "약 6개월간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식의 세계화에 뜻을 모아 사명감을 갖고 임했는데, 동메달을 수상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는 소감을 밝힌 이은상 씨는 ”한식으로 준비한 요리를 서양식으로 평가하는 심사 과정을 보며, 오는 9월 모스코바대회 등 국제요리대회에는 어떤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할 지 조금은 알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국제대회 경험도 쌓아 국내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싶다"는 바람도 말했다.

 

 2011홍콩국제요리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한식스타쉐프팀(왼쪽에서 4번째가 이은상씨)

 

 이번 대회 입상 결과에 대해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한식이 세계인의 눈높이에 맞게 한 발짝 다가선 계기가 됐으며,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한 값진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