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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교직원들 ‘취업 멘토’ 나서다! N

No.1962327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1.05.17 00:00
  • 조회수 : 14711

대기업,공기업,외국계회사 등 다양한 경력자들 ‘직원취업컨설팅단’ 결성

취업준비생 위한 지식 나눔 봉사 나서

[2011-5-17]

 

 일요일이었던 스승의 날을 하루 지난 16일 늦은 오후, 영남대 국제지원팀에 근무하는 손대형(39)씨는 무척이나 반가운 손님을 맞이했다. 지난 2월 영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조폐공사(대전)에서 인턴 근무 중인 배진영(27, 사진 좌)씨가 찾아온 것.

 

 대전에서 근무 중인 배 씨가 퇴근하자마자 경산까지 찾아 온 이유는 그 뚫기 어렵다는 공기업 취업의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게 도와준 손 씨에게 스승의 날을 기해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

 

 취업 멘토와 멘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월 중순 처음 만났다. 한국조폐공사 취업을 준비하다가 난관에 봉착해 취업지원팀을 찾은 배 씨에게 한국조폐공사 근무경력이 있는 손 씨가 취업 멘토로 소개됐던 것.

 

 한국조폐공사 수출처와 사업처에서 근무하다 영남대로 이직한 손 씨의 경험과 조언은 배 씨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공기업이라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선생님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저를 위해 시간을 내 직장분위기나 업무성격 등 세세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선생님께 이제야 감사를 드리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이라며 카네이션 바구니를 건넨 배 씨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감사를 대신했다.

 
 뜻밖의 방문이 더욱 반가운 손 씨도 “내가 취업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소식 기대하고, 늘 지켜보겠다”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

 

 이처럼 영남대 교직원들이 직접 학생들을 위한 취업 멘토링에 나서 화제다. 올해 초 10여 명의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직원취업컨설팅단’을 결성한 이후 현재 34명이 취업 멘토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삼성, LG, SK, CJ, NHN, 한국조폐공사, KT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외국계 회사 등 요즘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에서 다년간의 근무경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 대부분 취업지원 업무와는 그다지 관련 없는 본연의 업무를 지니고 있지만, 취업걱정에 짓눌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른바 ‘지식나눔봉사’에 나선 것이다.


 
 주된 활동은 학생역량개발처에서 지원하는 30여개 취업스터디를 하나씩 책임지고 멘토링하는 것과 취업캠프, 직무&회사설명회, 취업(진로)상담프로그램 등 학교에서 시행하는 각종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해 입사서류 작성법클리닉, 직무소개, 모의면접, 이미지메이킹, 취업상담 등을 실시하고 자신의 취업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다. 아울러 개별적인 취업 멘토링도 수시로 제공한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를 활용한 취업 멘토링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학생들의 호응도 매우 크다. 대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한 학생은 “선생님으로부터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을 들었을 때 안개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았던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한줄기 빛을 발견하는 것 같았다”면서 “든든한 취업 멘토가 늘 곁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에 영남대는 최근 직원취업컨설팅단을 총장실로 초청해 격려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