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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창의적종합설계경진대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 N

No.1962411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11.05 00:00
  • 조회수 : 16279

전자․전기․기계설계 전공연합 '헥사테리움'팀, "융복합의 힘" 재확인

[2010-11-7]

 

 “요즘 융․복합이 대세 아닙니까? 역시 뭉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네요. 지난 몇 달 동안 자신의 전공만을 고집하지 않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머리를 맞댄 보람이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영남대 전자공학과, 전기공학과, 기계설계전공 학생들이 뭉친 ‘헥사테리움’(Hexaterium, 지도교수 이석규 전기공학과)팀이 ‘2010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Capstone Design Fair 2010)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능형 6족 탐사로봇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헥사테리움’팀

(왼쪽부터 박호준, 최창훈, 최현석, 이석규 교수, 변준기, 김병화)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며, 전국의 공학도를 대상으로 작품 기획에서부터 설계, 제작까지 전 과정을 학생 스스로 수행케 함으로써 산업계 수요에 맞는 창의적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공학도들의 아이디어 경연장이다.

 

 2002년부터 열려 올해 9회째인 대회는 지난 9월초 각 대학별로 치러진 학내 예선과 9월말 열린 지역 예선을 통과한 팀에게만 본선 진출권이 주어졌다. 그 결과 지난 10월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본선대회에는 총 42개 팀이 출전해 열띤 아이디어 경연을 펼쳤다.

 

 ‘옥석 중에 옥석’을 고르는 본선대회 또한 이중의 관문을 통과해야했다. 총 42개 본선 진출팀 가운데 오전 심사에서 24개 팀이 탈락했으며, 오후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12개 본상 수상팀이 가려졌다.

 

 그 결과 ‘영상처리를 이용한 지능형 탐사로봇 시스템’을 출품한 영남대 ‘헥사테라움’팀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헥사테리움’팀의 특징이자 강점은 서로 다른 3개의 전공이 뭉쳤다는 것. 팀장인 최현석(25)씨를 비롯해 최창훈(24), 박호준(22) 씨는 전자공학, 김병화(26), 변준기(24)씨는 기계설계, 그리고 김재현(24)씨는 전기공학을 각각 전공하면서 그동안 전공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은 실력파들이 한 팀이 된 것이다. 그 덕분에 팀 결성 직후 전자공학도는 영상처리와 회로제작, 로봇알고리즘을 책임지고, 기계공학도는 로봇설계를 맡고, 전기공학도는 배선정리를 맡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될 수 있었던 것.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장고의 기획단계를 거쳐 지난 9월 마침내 탐사로봇으로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러한 역할분담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고. 하드웨어에 취약한 전기․전자공학도와 소프트웨어에 취약한 기계공학도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자 ‘더욱 튼튼하면서도 똑똑한’ 로봇이 탄생했다. 거미의 운동 원리를 본 따 만든 6개의 다리로 바퀴가 굴러가지 않는 지형에서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장착된 센서로 속도나 방향 표지판을 인식한 후 스스로 판단을 내려 운동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다. 인간을 대신해 오염지역이나 재난지역 탐사, 군사용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의 기초 원리를 개발해 상용화 가능성을 연 것이다.

 

 팀장 최현석(25, 전자공학 3년)씨는 “전공이 달라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이나 해결방식이 달라 처음에는 좀 삐걱대기도 했다. 그렇지만 일단 합의점을 도출하자 엄청나게 가속도가 붙었다”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준 환상의 팀워크와 열정이 우리 팀의 가장 큰 무기”라고 자랑했다.

 


 ‘헥사테리움’팀의 다음 프로젝트는 스마트폰과 연계한 탐사로봇을 만드는 것.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할 수 있는 탐사로봇을 만들어 내년 대회에서는 국무총리상을 받고야 말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러한 각오를 뒷받침하듯 지난 11월 6일과 7일 이틀동안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과 특허청장상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을 지도한 이석규 교수(54, 전기공학과)도 “이제는 학문연구 뿐만 아니라 교육도 융․복합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깨달았다”면서 “전공 간, 학문 간의 융․복합 노력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요즘 기업현장에서는 대학교육이 ‘죽은 교육’이라는 비판과 젊은 세대들이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창의적 공학설계 경진대회’ 등에 참가한 학생들은 창의력이나 현장적응력, 협업정신 등에 있어서 확실히 다르다”고 대견해했다.

 

 한편 올해 창의적 공학설계 경진대회에서 본상을 수상한 동의대(국무총리상), 단국대․서울대․울산대․영남대․한국기술교육대(교과부 장관상), 경희대․금오공대․인천대․전북대․한국산업기술대․한라대(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 등 총 12개 팀의 작품을 비롯해 특별상 등을 수상한 총 70개 작품들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2010 산학협력 엑스포’와 연계, 일반에 공개됐다. 시상식은 4일 오전 11시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 1층 제2홀 중앙무대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