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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의원 미니홈피 분석논문, 국제저널 게재 N

No.1962426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10.07 00:00
  • 조회수 : 18108

언론정보학 박사과정 박세정 씨, 18대 국회의원 10명 미니홈피 분석

SNS에 나타난 정치담론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 시도

[2010-10-7]

 

 국내 최대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손꼽히는 '싸이월드'(Cyworld)에서의 정치담론을 분석대상으로 온라인 정치참여 현상을 조명한 논문이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급 국제저널에 게재된다.

 

 화제의 논문은 영남대 대학원 언론정보학 박사과정 박세정 씨(25.사진)와 박사후과정(post doc.) 임연수(38) 씨가 공동 제1저자, 박한우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교신 저자를 각각 맡은 논문 'Networked Politics on Cyworld: The Text and Sentiment of Korean Political Profiles'(싸이월드에서의 네트워크 정치 참여: 정치인들의 미니홈피에 나타나는 텍스트 및 감성 분석).

 

 이 논문은 SSCI급 저널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2011년 8월호에 스페셜 이슈로 소개될 예정이다. 온라인 저널에는 이미 게재되어 있다.

(http://ssc.sagepub.com/content/early/2010/09/16/0894439310382509.full.pdf+html)

 

 영남대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의 프로젝트로 수행된 이 논문의 분석대상은 싸이월드에 개설된 18대 국회의원의 미니홈피. 특히 2008년 4월부터 2009년 6월까지 가장 많은 방명록을 보유한 국회의원 10명(강기갑, 나경원, 문국현, 박근혜, 손숙미, 이회창, 정동영, 정몽준, 조경태, 홍정욱. 이상 가나다순)의 미니홈피가 분석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기간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 촛불 집회 등과 관련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치참여와 정치담론 생산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던 시기다.

 

 논문 주제는 정치인 미니홈피에 나타난 시민들과의 직‧간접적 소통양상 및 시민들의 정치담론에 녹아있는 감정 분석. 이를 위해 연구팀은 국회의원 10명의 미니홈피 방명록을 자체개발한 싸이월드 분석 툴을 이용해 양적‧질적으로 분석한 동시에 이용자들의 성별과 미니홈피 활동지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당시 진보적 성향의 메시지들이 전체적으로 두드러졌으며, 여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시민감정이 보다 부정적으로 나타났다는 흥미로운 결론을 얻었다. 이는 당시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이슈와 관련해 시민들의 고조된 불안감과 두려움이 정치인들의 미니홈피를 통해 결국 집권당을 향한 불만과 부정적 감정으로 표출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논문은 해석하고 있다.

 

 또한 서양의 개인주의(individualism)와 대조되는 동양문화적 집단주의(collectivism)가 강하게 내포된 키워드들이 핵심적으로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미니홈피 활동을 많이 하는 이용자일수록 긍정적인 정치적 담론(정치인에 대한 지지나 응원 메시지 등) 생산에 적극 참여한다는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영남대 WCU웹보매트릭스사업단장이자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박한우 교수(39, 언론정보학과)는 “1999년 만들어진 싸이월드는 세계 최초의 SNS이자 2010년 4월 현재 통계수치적으로도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정도인 2천5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최대 SNS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가공의 어려움으로 인해 그동안 사회과학분야에서 체계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논문은 그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온라인 정치담론을 양적‧질적인 관점에서 정밀하게 분석해냈다는 점과 국제 학계에 IT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온라인 정치문화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박세정(25, 여)씨는 “공동저자 간의 끊임없는 아이디어 회의와 격려 덕분에 SSCI급 국제저널에 게재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면서 “이번 논문이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있게 연구하는데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씨는 현재 트위터(twitter) 등 마이크로블로깅사이트에서의 사회적 이슈를 둘러싼 영향력자(influencer)가 누구인지, 그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등을 밝히는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기존의 대중매체가 일방적인 정보생산이나 전달의 기능을 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던 반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은 대중들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충분히 검증되지 못한 정보들이 유통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하는 박 씨는 “이처럼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방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해 인문학적으로 해석해내고, 그 영향력을 제대로 진단해내는 것이 연구의 일차적 목적이다. 나아가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역할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