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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세계로 고고씽∼!” N

No.1962468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06.28 00:00
  • 조회수 : 16303

배낭여행단 32팀 85명 교비지원 해외파견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주제별 세계탐험 떠나

[2010-6-28]

 

 방학에 들어간 대학캠퍼스. 그러나 지금 대학가에서는 또 다른 학기가 시작되었다. 학기 중 학점관리 때문에 미루고 있었던 비장의 무기개발을 위해 각자의 미션수행에 들어간 것. 그 중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절호의 챤스는 단연 여름방학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해 대학에서도 각종 글로벌 체험프로그램 제공에 열심이다. 그 일환으로 영남대의 ‘윈도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 이하 ’WTW')도 어김없이 여름방학동안 가동된다. 학생들 스스로 기획한 주제를 찾아 떠나는 해외배낭여행에 교비를 지원하는 만큼 주머니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단연 인기. 2002년부터 지난 겨울방학 때까지 1,100여명이 학생들이 WTW를 통해 글로벌 체험을 했고, 제16기를 맞은 이번 방학에는 32팀 85명이 세계로 떠난다.

 

 7월 6일부터 탐방을 시작하는 ‘청춘 On Air팀’(사진 왼쪽부터 안정후, 전응재, 이동현/언론정보학과 4년)도 ‘스마트폰으로 본 IT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약 2주간 미국을 찾을 계획이다.

 

 가장 먼저 이들이 들릴 곳은 서울KT본사와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대학로. 거대해지는 스마트폰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책과 스마트폰에 대한 한국젊은이들의 인식부터 알아보기 위해서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에 대한 사전조사 후 본격적인 해외탐방일정은 9일부터 시작된다. 미국에서의 첫 탐방지는 애플사.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iPod)과 아이폰(iPhone)을 만들어 세계IT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본원지다. “최근 아이폰4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국내스마트폰시장에서 흥미진진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선두주자인 애플사의 심장부 속으로 직접 들어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는 이들은 가능하다면 스티브 잡스도 꼭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음으로 이들이 찾을 곳은 인텔사. 멤버 이동현 씨의 삼촌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이니만큼 구석구석 꼼꼼히 탐문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이크로프로세서 생산전문사에서 최근 스마트폰 회사 인수를 준비하는 등 스마트폰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하게 된 동기와 시장전략 등을 집중 조사해볼 계획이다. 이밖에도 실리콘밸리의 두뇌 제공처인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등을 찾아 미국 젋은이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과 한국 IT제품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생각으로 스마트폰시장의 심장부를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는데, 막상 탐방업체를 섭외하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듯이 끈질긴 섭외 끝에 마침내 방문기회를 얻었다”는 이들은 “스마트폰의 등장은 IT산업, 자동차산업 등 산업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위기설을 언급했을 정도로 IT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는 현시점에서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킨 심장부에서 IT산업의 미래를 탐구하고 예측해봄으로써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지킬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WTW는 특히 해외배낭여행을 교비 지원하는 만큼 참여열기와 경쟁률이 높다. 그만큼 까다로운 사전심사와 엄격한 사후평가로 유명하다, 따라서 WTW 참가희망 학생들은 통상 학기 초부터 2~3명씩 팀을 결성하고 여행주제설정, 탐방지역선정, 방문일정 및 취재계획수립까지 꼼꼼히 준비한다. 모집공고가 나면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A4 용지 5~7매 분량의 계획서로 제출해 엄정한 심사를 거친다. 특히 계획서에는 각국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 탐방기관의 명칭도 구체적으로 명기되어야하므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요구한다. 까다로운 1차 계획서 심사관문을 통과하면, 면접이라는 더 큰 산을 넘어야한다. 팀원 전원이 영어나 해당지역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하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탐방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비로소 WTW에 참가팀으로 선발된다.

 

 선발만으로 끝이 아니다. 계획서에 따라 방학 중 최소 2주간 배낭여행을 다녀와야 하며, 귀국 후 2주 이내에 공개 프레젠테이션 및 홈페이지를 통한 탐방결과보고 의무를 준수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TW는 평균경쟁률 4대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시행 중이다. 영남대는 중국과 동남아를 탐방하는 학생들에게는 1인당 60만원, 일본은 1인당 80만원, 유럽과 미주는 1인당 100만원씩을 지원하는 동시에 결과보고서 심사결과에 따라 대상 1팀에는 70만원, 우수상 1팀 50만원, 장려상 1팀 3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체험학습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남대 국제처장 주상우 교수(51, 기계공학부)은 “사전에 철저히 계획되고 준비된 배낭여행이 무작정 떠나는 어학연수나 유학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크다. 비록 기간은 짧지만, 분명한 목적 하에 방문할 곳과 만날 사람들, 인터뷰할 내용, 이동거리 및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해외탐방이기 때문에 참가학생들은 그야말로 ‘최소 비용, 최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준비된 배낭여행’의 효과에 대해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