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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박기용교수, 제자치료비로 상금전액 기탁 N

No.1962532

"장애 딛고 특수체육지도자 꿈 이루길..."

[2010-3-4]

 

 지역대학의 교수가 교통사고로 학업을 중단한 제자를 위해 개인적으로 수상한 상금 전액을 치료비로 기탁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 박기용 교수(58, 사진).
 
 최근 '제45회 경북최고체육상’을 수상한 박 교수는 상금 100만원 전액을 교통사고 재활치료를 위해 2년 넘도록 휴학 중인 제자 신근섭(26)씨에게 전달했다. 신 씨는 2008년 2월 교통사고로 척추상해를 입어 하반신과 손이 마비되는 증상으로 현재 경기도 삼육재활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동안에도 수시로 제자를 찾아 치료비를 보태고, 신 씨의 부모와 연락하면서 치유정도를 점검하는 등 한 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던 박 교수는 “장애인재활캠프가 열릴 때마다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장애인들의 손발이 되어주었던 근섭이가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척추상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니 마치 청천벽력을 맞은 것 같았다”고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당시 심경을 말했다.

 

 몫 돈이 생기자 제일 먼저 제자 생각이 났다는 박 교수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특수체육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우리 과에 입학한 제자가 정작 자신이 입은 장애 앞에서 좌절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면서 “재활치료 과정이 힘들겠지만 좀 더 힘을 내 열심히 치료 잘 받고, 하루 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와 장애는 단순한 신체적 불편함일 뿐이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자주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동료와 선후배, 교수들이 늘 관심을 갖고 근섭이의 복학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기용 교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경상북도체육회로부터 ‘제45회 경북최고체육상’ 본상 중 연구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본상 6개 부문(공로상, 지도상, 연구상, 최우수선수상, 최우수단체상, 신기록상)과 특별상 4개 부문(모범경기단체상, 시‧군지부상, 장한어버이상, 감사패)이 시상됐다. 수상자 중 대학교수는 박 교수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