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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다문화가정 자녀 온라인멘토링 시작 N

No.1962540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02.17 00:00
  • 조회수 : 16517

법무부, 경북도, (주)교원,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사)한국다문화센터 등과 협약

[2010-2-17]


  현재 경북도내 다문화가정은 8500세대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수도 2년 전 900여 명에서 올해 2,700여 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급증하는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이 겪고 있는 교육격차, 문화적 갈등은 이대로 방치될 경우 향후 큰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점에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사회문화적 소외계층인 다문화가정의 자녀 돕기에 나선다. 정부, 지자체, 기업, 사회단체 등과 손잡고 ‘경상북도 다문화가정 자녀 온라인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

 

 ‘온라인 멘토링’이란 인터넷 화상교육을 통해 원거리에 있는 멘토(대학생)와 멘티(다문화가정 자녀)가 서로 1:1로 접속하고 만나며, 한국어 교육이나 기초 교과교육, 생활․학습상담,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17일 오후 매일경제신문사 12층 대강당 회의실에서 법무부(장관 이귀남),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 (주)교원(회장 장평순),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 SK브로드밴드(사장 박인식), (사)한국다문화센터(공동대표 보선스님, 김의정), 매일경제신문사(회장 장대환)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국회 다문화포럼 대표 진영 의원(한나라당)도 참석해 국회 차원에서의 후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7개국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들로 구성된 다국적 합창단 ‘레인보우 코리아’의 축하공연(사진 아래)도 이어졌다.


 이번 멘토링 사업은 3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된다. 이를 위해 영남대 학생 97명과 다문화가정 대학생 자녀 3명이 멘토(Mentor)로 선발돼 온라인을 통한 1:1 맞춤형 학습지원 및 상담을 맡게 된다. 대학생 멘토들은 ‘다문화 사회의 이해’와 ‘다문화가정 자녀 학습멘토링’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학기당 32시간의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다. 대학생 멘토에게는 교육봉사학점과 근로장학금이 제공된다.

 

 멘티(Mentee)는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가운데 저소득층 우선으로 선발된 초등학생 100명이다. 대학생 멘토들은 이들에게 부진한 기초학습을 도와주고 학습동기를 부여하며,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대화와 상담으로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돕는 언니, 오빠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협약식에서 멘토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한 영남대 사회학과 2학년 곽창훈(24, 남)씨는 “피부색과 생김세가 다르다고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당하는 아이들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그 아이들의 형, 오빠가 되어 한국사회의 따뜻한 품에 안길 수 있도록 평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를 통해 학교생활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상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우, 한국어가 미숙한 어머니가 양육을 전담하게 되어 한국어 능력이나 기초학습이 부족으로 대부분 학교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남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다문화교육을 위한 민‧관‧산‧학 협력 거버넌스의 모범사례를 확립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육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10년 안에 3대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들겠다는 'Global Frontier 10-3-10' 전략 가운데 비교문화적 연구를 통한 문화가치창조(CVC Plan : Cultural Value Creation Plan) 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이에 대해 “우리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법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교육적 배려와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민·관·산·학의 파트너십에 기초한 이번 사업이 우리사회를 보다 ‘열린사회’로 만들고 ‘다름’을 우리사회의 성장 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영남대가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성공적 사업수행을 위해 영남대는 (사)한국다문화센터와 함께 멘토의 선발과 교육,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며, 야외체험행사, 캠프활동을 기획․추진하는 등 이번 사업을 주관한다. 또한 경상북도와 함께 교육적 성과를 높이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공동으로 사업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법무부는 온라인 멘토링을 위한 PC 200대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지원하고, 초등학생들의 법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현장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의 참여도 적극적이어서 (주)교원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기초학력 보강을 위해 1년 간 학습지를 무상 제공하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화상 교육을 위한 인터넷 무료 서비스,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장 박승우(사회학과) 교수는 "대학생 멘토들은 사전 교육과 멘토링 과정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다문화적 감수성이 높아지고, 초등학생 멘티들은 기초학습에 대한 교육서비스를 받게 됨으로써 다문화사회에 필요한 인재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온라인 멘토링의 학습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현장학습, 체험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멘토와 멘티 간의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고 온라인 학습에 더욱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