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열기

YU News Room

‘한국형’ 외식산업이론 정립에 의기투합한 스승과 제자 N

No.1962543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02.16 00:00
  • 조회수 : 20676

외식산업학전공 변광인 교수와 박사과정 김기진 씨

실무경험과 이론 겸비, ‘한식 세계화’ 위한 실용적 학문 추구

[2010-2-16]

 

 “오늘날 외식산업은 한 나라의 문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한식 세계화’를 위해 외식산업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이를 위한 이론적 기반을 정립하겠다는 것이 바로 외식산업학을 전공하는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영남대 식품학부 외식산업학전공 변광인 교수(49, 사진 왼쪽)와 대학원 박사과정 김기진(32)씨.

2006년 3월 영남대 대학원에서 스승과 제자로 첫 만남을 가진 이들은 ‘한국형’ 외식산업학 정립에 뜻을 모은 지 올 3월이면 만 5년차에 접어든다.
 
 이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풍부한 실무경험  변 교수는 영남대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까지 호텔, 외식산업체 등에서 총책임자로 17년, 한국외식산업연구소 이사 등으로 활동한, 한국 외식산업변천사의 산증인이다. 김 씨는 2년제 대학에서 한식조리를 전공한 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에 취직해 외식산업현장에서 4년 6개월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다. 게다가 외식산업의 한 분야인 ‘푸드 데코레이션’과 ‘아이스카빙’(Ice-carving)에도 일가견이 있어 각종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도 했고 직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경험이 쌓여갈수록 한국형 외식산업이론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지기만 했다는 이들. 결국 변 교수는 2006년 3월부터 영남대 식품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김 씨 역시 같은 시기 영남대 대학원 식품가공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그때부터 한국형 외식산업이론을 만들기 위한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시작됐다. 변 교수의 노력으로 외식산업학전공 대학원생 전용연구실이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몇날며칠 밤샘공부 하는 제자를 위해 스승도 연구실에서 함께 밤을 지새웠다.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김 씨는 2008년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생업도 접고 오로지 연구에만 매달렸다. 이런 제자를 위해 스승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변 교수는 최근 3년간 논문 41편을 국내외 유명학술지에 발표했으며, 특허 3건을 확보했다. 매년 평균 약 14편에 달하는 논문을 새로이 발표한 셈이다. 김 씨 역시 최근 2년간 12편의 논문을 학진등재지에 발표했고, 현재 3편은 게재 심사 중이다. 최근에는 대학원생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농림부 산하 비영리사단법인인 ‘한국조리학회’(CSK)로부터 ‘2009 학술우수상’까지 받았다.

 

 “현장경험이 바탕이 된 교수님의 지도 덕분에 ‘조리’라는 협소한 분야를 넘어 ‘외식산업경영’이라는 큰 세계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물심양면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이런 성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스승에게 돌린 김 씨는 “그동안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교수님을 도와 한국형 외식산업이론을 정립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에 대해 변 교수는 “강단에 선 사람으로서 공부하겠다는 제자를 위해서 뭐든 다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오히려 선생을 믿고 따라준 제자를 둔 덕분에 이런 보람까지 맛보게 됐다”며 되레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형 외식산업이론 개발자로 제자와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