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열기

YU News Room

언론정보학과 학생들 제작 HD다큐, 공중파 탔다! N

No.1962553

대학생 HD다큐 "전국 최초" 공중파 방영

23일 MBC <열린TV 희망세상>

[2010-1-22]

VOD보기(http://www.dgmbc.com/AVODservice/VODPlayer.jsp?pid=T0042&mno=&channel=T 2010-1-23일자)

 

백운국 PD(가운데)와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학생들

(뒤줄 왼쪽부터 권용일(내래이터), 이광희(연출), 임유정(내래이터)


  "평소 교내방송을 통해 제 목소리가 전파를 탄 적은 있지만, 이렇게 공중파 TV를 통해 방영될 프로그램의 제작에 참여하고 다수의 시청자를 만날 생각을 하니 정말 긴장되고 흥분됩니다. 아나운서 지망생으로서 정말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HD다큐 프로그램이 전국 최초로 공중파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오후 대구MBC 편성국 내 편집실에서 만난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임유정(21) 씨는 잔뜩 들떠있었다. 그를 포함해 언론정보학과 친구들이 직접 제작한 다큐프로그램이 23일(토) 오전 7시 반부터 MBC <열린TV 희망세상>을 통해 방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프로그램 후반부 스태프스크롤에 ‘연출’로 자신들의 이름 석 자가 차례차례 올라갈 생각을 하면 짜릿해지기까지 한다는 것.

 

 타이틀은 <또 다른 역사, 대구의 근대문화유산>. 계산성당, 조양회관,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산업은행, 성모당, 경북대병원, 반야월역, 동촌역, 선교사들의 주택, 구 한일극장 등 근대 이후 대구의 변천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표건축물 12곳을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종교 등의 관점에서 재조명한 다큐프로그램이다.

  

 30분 분량의 작품이지만, 완성하기까지에는 약 5개월이라는 시간과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2학기 전공과목인 ‘영상제작의 실습’ 수강생 31명의 품이 들었다. 총 6개조로 나눠 조별 2개씩의 건축물에 대한 영상을 제작한 뒤 이를 수합해 최종본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 프로젝트형 강의였기 때문에 단 한 명의 예외도 있을 수 없었다.

 

 그 누구도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획 및 자료수집에만 1개월이 걸렸다. 촬영장소를 섭외하다가 공문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황한 적도 있었고, 관련기관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대학생이라고 거절당한 적도 있었다.

 

 원래 15주의 강의 프로젝트였지만, 학생들은 방학 중에도 작업을 놓지 않았다. MBC 현직PD 이면서 강의를 맡았던 백운국 PD(42)는 학생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시청자참여프로그램 방영을 적극 추진했고 결국 성사시켰다. 그리고 제작에 참여했던 31명의 학생들 이름 모두가 TV를 통해 소개되도록 했다.

 

 “대학생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직접 HD다큐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중파를 탔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우리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다”는 백 PD는 “아직 방송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시간적 제약과 학생신분의 한계 등을 고려한다면 훌륭한 성과다. 이러한 경험들이 졸업 후 언론계통에 진출하거나 독립제작사를 창업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방송기자가 꿈이라는 총연출 이광희(23, 언론정보학과 2년) 씨는 “기획은 물론 구성과 섭외, 촬영, 편집, 음향효과 및 더빙, 후반작업 등 프로그램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참으로 많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고 시간과 노력투자가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는 제작후기와 함께 “우리도 이번 제작과정을 통해 비로소 깨달았지만, 다른 지역 못지않게 대구에도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이 많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