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인터뷰] 최외출 영남대 총장 “신입생 등록률 100%, 대학 경쟁력의 본질은 신뢰” N
No.230499999[경북일보] 최외출 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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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립대 외부 재정지원 1위…교육혁신 투자로 입학생 성적 상승 견인
새마을학 세계화 성과 확산…AI 시대 글로벌 공공가치 창출 대학 비전 제시

학령인구 감소와 비수도권 대학의 소멸 위기 속에서도 영남대학교가 2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하며 도약하고 있다. 2025년 정보공시 기준 전국 사립대 중 가장 많은 국고 및 지자체 지원금을 확보한 영남대는 이를 교육 인프라 혁신과 장학 지원에 전폭 투입하며 입학생 성적 상승이라는 유의미한 지표를 이끌어냈다.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은 22일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본질은 자녀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이라며, ‘새마을학’의 세계화 성과와 AI 시대의 교육 대전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학내외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원칙에 기반한 정당한 권리 행사와 상생의 해법을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비수도권 대학의 위기 속에서도 영남대가 2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영남대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저는 이번 성과를 단순한 등록률 수치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2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는 것은, 영남대가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신뢰받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입학생 성적이 대폭 상승한 것은 더욱 의미가 큽니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67개 모집단위 중 54개(80.6%) 모집단위에서 성적이 상승했으며, 정시에서는 63개 모집단위 중 60개(95.2%) 모집단위의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수한 수험생이 영남대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학생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지도하는지’를 보고 선택한 것입니다. 대학 경쟁력의 본질은 “이 대학이라면 내 자녀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다”는 믿음이 선택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학생 제일 원칙으로 교육의 질과 학생 성장을 최우선에 두고 그 신뢰에 더욱 확실하게 보답하겠습니다.
-정부 산하 기관에서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영남대가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지원 등 외부 재정지원 규모에서 전국 사립대 1위를 기록했다. 대학의 ‘재정 지원 규모’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
△단순히 많은 예산을 확보했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영남대의 비전과 실행력, 대학 운영의 신뢰성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입니다. 서울의 주요 명문 사립대학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외부 재정지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국구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입니다. 재정은 곧 대학의 교육 혁신 역량과 연구 경쟁력, 사회적 신뢰 수준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영남대가 지속적으로 대형 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있는 것은 영남대가 지역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역할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확보한 재원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입니다. 영남대는 학생을 최우선에 두고, 교육환경 개선, AI 기반 교육혁신, 글로벌 역량 강화 등에 아낌없이 투자해 왔습니다. 외부 재정지원 1위의 본질은 단순히 숫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확보한 재원을 학생과 대학의 미래를 위해 성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영남대가 세계혁신대학랭킹(WURI)에서 리더십 분야 세계 4위에 오르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총장님의 대학 운영 철학과 혁신 리더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영남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추구해 온 대학 운영 철학과 혁신 방향이 국제사회에서 공감을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학생의 성장을 이끌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며, 더 나아가 인류사회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공공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영남대는 창학정신에 기반한 대학 운영, 학생 중심 교육체계, 글로벌 공공가치 창출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학의 비전이 구성원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그 실천이 다시 교육성과와 국제적 신뢰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영남대는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실천하는 대학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계속해서 높여나가겠습니다.
-‘새마을학’은 영남대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국제사회에서 새마을학의 현재 가치와 앞으로 영남대가 이 분야에서 해야 할 역할은?
△2007년,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던 시점에 저는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성과를 체계화해 새마을운동을 ‘새마을학’이라는 학문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개발도상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시각을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이후 한국새마을학회, 글로벌새마을포럼, 글로벌새마을전공 석사과정,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새마을학과, 학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개설, 그리고 영문 학술지 ‘새마을학연구(Journal of Saemaulogy)’ 발간 등을 통해 학문적 기반을 갖춘 ‘정상과학’ 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은행(WB), UN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7개 국제기구와 81개국의 지도자와 청년 1천 여 명이 새마을학 기반의 석사학위 과정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또한 개도국 20여 개에 이르는 대학에서 새마을학 공유를 요청해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로, 새마을학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발전모델이자 교육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영남대는 새마을학을 국제개발협력, 지역혁신, 환경, 인공지능(AI) 등 시대적 과제와 적극적으로 접목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남대는 홍익인간 정신을 정책으로 구현한 사례인 ‘새마을개발공유’를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갈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이 여정을 함께해 주신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영남대는 지난 몇 년간 총동창회와 갈등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관계 정상화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는데...
△그 저의는 알 수 없으나, 지난 수년간 몇몇 동문이 동창회보를 통해 명백한 허위를 사실같이 꾸며 반복적으로 유포해 왔습니다. 특히 대학 입시가 진행되던 시기에 이러한 오보가 확산되면서 내부 구성원들의 우려와 불만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올해 정태일 총동창회장님 취임을 계기로 관계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으며, 대학 역시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 개교 80주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총동창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영남대 교가에 담긴 가치처럼 새 역사를 창조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 사학으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대학 부지를 임대 중인 경북테크노파크와 임대료 문제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문제를 바라보는 영남대의 기본 입장과 향후 해결 원칙은?
△사안의 본질은 영남대가 경북TP 설립의 토대를 제공해 온 주체로서, 오랜 기간 공공적 책무를 감당해 왔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계약에 따라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남대는 경북TP 설립 당시 자본금 1억 원을 단독 출연했고, 28년간 2만 평이 넘는 부지를 제공해 왔습니다. ‘최초 6년은 무상, 이후 유상 임대’라는 계약 내용도 분명합니다. 경북TP는 이제 연간 2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성장했고, 공시자료 기준으로도 매년 20억 원 이상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25년 경북TP가 영남대 부지 사용 대가로 낸 1억2천만 원 가운데, 대학이 부담한 제세공과금 약 7천만 원을 제외하면 실제 임대료는 월 420만 원(평당 약 208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실상이 이러한데 영남대가 마치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언론을 통해 비쳐지게 하고, 사안의 본질을 오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그동안의 협력 가치는 존중하되, 당초 계약과 절차, 대학의 정당한 권리 역시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계약서 내용을 기준으로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로 대학 재산을 지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도구를 무상 제공하는 등 AI 대전환 시대에 발맞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총장님께서는 AI 시대에 대학 교육이 무엇을 바꾸어야 한다고 보는지...
△AI의 발전과 활용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AI는 교육과 연구, 산업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핵심 기술입니다. AI 중심의 산업 재편은 ‘학벌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를 ‘역량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끌 것입니다. 대학은 학생들이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면서도 입체적 사고와 창의성, 윤리의식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AI 시대일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은 사람입니다. 책임감과 공감 능력, 공동체 의식,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본질적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영남대는 인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마음이 따뜻한 전문가’, ‘인류사회 번영에 공헌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되고자 합니다. 영남대에서 성장한 인재는 대한민국을 보다 더 품격있는 국가로, 그리고 지구촌을 더 안전하고 행복한 공동체로 발전시키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영남대학교는 인류사회 공동 번영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각별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