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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나눔의 꽃’ 활짝 핀 영남대 캠퍼스 N

No.1962217

서인덕‧서희돈‧구본숙 교수, 정년퇴임하면서 발전기금 기탁

월급 1%씩 모아 장학기금 2억 적립한 직원장학회, 장학금 전달

[2012-2-28]

 

 새봄을 맞은 영남대 캠퍼스에 ‘나눔의 꽃’이 활짝 피었다. 대학발전과 면학지원을 위한 나눔에 교수들과 직원들의 참여가 연잇고 있는 것.

 

 미담의 주인공들은 28일 영남대를 정년퇴임한 서인덕(경영학부), 서희돈(전자공학과), 구본숙(체육학부) 명예교수, 그리고 3년 반 동안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적립해온 영남대 직원장학회(회장 김상수 영남대직원노동조합위원장).

 

 먼저 27일 오전, 영남대 총장실에서는 원로교수 3명의 대학발전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각 1천만 원 씩, 총 3천 만 원을 이효수 총장에게 전달한 교수들은 “비록 몸은 지금 떠나지만, 마음만은 영원히 영남대와 함께 할 것”이라는 소회와 함께 “많지는 않지만, 영남대와 제자들의 앞날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직원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왼쪽부터 이효수 총장, 양현석, 도지현, 김상수 직원장학회장) 

 
 이날 오후에는 영남대 직원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이 총장실에서 열렸다. 지난 2월 1일부터 열흘 동안 3학년 진학대상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직원장학회 장학생 공모 결과에 따라, 최종 선발된 경영학부 도지현(21, 여)씨와 화학공학부 양현석(20)씨에게 1개 학기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이 각각 전달된 것. 더욱이 이들에게는 졸업 때까지 매학기 등록금 전액이 장학금으로 주어진다.

 

 장학금을 받은 이들은 “우리를 위해 직원선생님들까지도 이렇게 신경 쓰고 관심을 가져주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라는 감사와 함께 “더 열심히 공부해 졸업 후 더욱 당당해진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월급 1%의 나눔으로 이렇게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돼 오히려 감사한다”며 화답한 김상수 영남대 직원장학회장은 “큰 꿈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최근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 무척 안타까운데, 자식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학생들이 맘껏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그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자신을 사랑해야 자긍심도 생기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 있는 힘도 생기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한 이효수 총장도 “모든 대학구성원이 이렇게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으니 머지않아 영남대학교가 세계 속의 명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직원장학회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자는 취지에서 2008년 7월 첫 결성됐다. 지금까지 전체 직원의 65%에 해당하는 210명의 직원들이 동참해 매월 급여의 1%씩을 적립한 결과, 총 2억 원에 달하는 장학기금을 모았다. 총 10억 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하는 영남대 직원장학회는 내년부터는 3학년 재학생 4명을 선발해 졸업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점차 지급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