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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 논문 ‘대박’, 생명공학부 박현호 교수연구실 N

No.1962251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1.11.29 00:00
  • 조회수 : 13570

학부생, 대학원 석‧박사 등 3명 동시, 각각 제1저자로 최고수준 논문 발표

암, 동맥경화, 당뇨, 알레르기 등 유발하는 세포염증반응 메커니즘 연구

염증반응 핵심단백질 3차 구조 세계 최초 규명, 관련 단백질 DB 구축

[2011-11-29]

 

박현호 교수(앉은 이)와 SCI논문 주저자인 연구실 멤버들

(뒷줄 왼쪽부터 윤종환, 배주영, 장태호)

 생명공학부 박현호 교수 연구실에서 ‘대박’이 터졌다. 학부생과 대학원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연구실 멤버 3명이 각각 제1저자로 저술한 논문 3편이 관련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SCI 저널 3곳에 동시에 나란히 게재된 것.

 

 화제의 주인공들은 생명공학부 4학년 윤종환(23)씨와 대학원 석사 4기 배주영(27), 박사 2기 장태호(28)씨. 이들은 박현호(37) 교수의 지도 아래 세포 내 단백질 결합 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해왔다. 과다한 염증반응은 다양한 종류의 암, 동맥경화, 당뇨, 비만, 신경퇴행성 질환, 면역이상, 알레르기 등 난치병으로 진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연구재단,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년여 간의 연구를 수행한 끝에 배주영 씨는 염증반응 핵심단백질(NALP3)의 ‘죽음도메인’ 3차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생화학회지인《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IF 5.4) 11월호에 게재됐으며, 배 씨는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죽음도메인’은 세포의 사멸이나 염증반응과 연관된 단백질들의 구성요소로, 단백질 결합에 관여한다.

 

 장태호 씨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죽음도메인의 결합을 저해하는 펩타이드(peptide, 아미노산)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데 성공했고,Biochemical Pharmacology》(생화학약학지, IF 4.9) 11월호에 역시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장 씨의 연구결과는 난치병 발병 억제효과를 지닌 신약의 개발가능성을 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학부생인 윤종환 씨 역시 선배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 세포 내 100여 가지 단백질의 죽음도메인 일체를 밝혀내고, 각각의 죽음도메인을 매개로 한 단백질 결합 네트워크 일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윤 씨는 학부생 신분으로 박현호 교수뿐 만 아니라 서울대 의대 전주홍 교수와 명지대 권동섭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된 방대한 연구에서 300여 편의 관련논문을 하나도 빠짐없이 독파하고 빈틈없이 분석‧정리해낸 열정을 발휘했다. 그 결과 인용지수(IF) 7.8이나 되는 세계 최고수준의 저널인Nucleic Acids Research》(핵산연구) 11월호에 학부생 신분으로 당당히 제1저자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이 연구결과는 박 교수 연구실에서 개설한 웹사이트(www.deathdomain.org)를 통해 11월부터 전 세계에 무료 서비스돼 죽음도메인 관련분야 연구자들을 위한 정보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성과에 대해 박현호 교수는 “3년 전 영남대에 부임하면서 연구실을 같이 만든 초기멤버들이 거둔 결실이라 더욱 기쁘다. 특히 맏이 격인 박사과정의 태호를 중심으로 순수하게 학문의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스스로 가족 이상으로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연구실 분위기를 만들어 냈고, 실험실 식구들이 서로서로 도와가며 학문적 열정을 바친 결과”라며 자랑하면서 “우리 연구실뿐 만 아니라 생명공학부 전체에서 선후배 멘토링이 전통으로 확립되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연구과정을 지휘하며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박현호 교수는 2007년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8년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후 연구원(post-doc)을 지낸 후 2008년 9월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이미 학위과정 중 죽음도메인 복합체의 3차 구조를 최초로 밝혀낸 논문을 세계 3대 과학저널인 Cell》(IF 32.4) Annual Review of Immunology(IF 49.2)에 제1저자로 발표,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박 교수는 영남대 부임 후 현재까지 3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며 왕성한 연구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염증반응 및 세포사멸반응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죽음도메인과 관련 단백질에 관한 연구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부생 SCI 논문 발표, 생명공학부 전통으로 자리 잡아

 

 한편 영남대 생명공학부는 2009년 이후 학부생 논문 16편을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특히 그 가운데 학부생이 제1저자인 논문도 6편에 달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강용호 생명공학부장(55)은 “3년 전 조경현 교수 연구실을 시작으로 학부생이 주저자인 SCI 논문들이 연달아 나오기 시작했고,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스스로 후배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선후배 멘토링이 자연스럽게 전통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학부에서도 자체적으로 교원 승진임용조건을 강화해 연구에 솔선하는 교수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고, 지도학생들과 생명관련 분야의 최신논문 리뷰와 구두발표를 시키는 ‘저널클럽’을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등 학부 내 연구풍토 조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생명공학부 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로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