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열기

YU News Room

日 공무원으로 활약 중인 일어일문과 졸업생 문윤정 씨 N

No.1962270

 나라현청 국제관광과에서 국제교류원으로 근무

[2011-10-10] 

  “25대 1의 경쟁을 뚫고 지난 4월 15일 일본 나라현청에 발령받았습니다. 한국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일하라는 임무가 주어진 것이지요. 일어일문학이 전공인 제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릅니다.” 

 지난 2월 영남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문윤정(24, 사진)씨는 현재 일본 나라현(奈良縣) 공무원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CLAIR(일본지자체국제화협회)의 요청으로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선발하는 국제교류원으로 지난 4월 정식 채용돼 나라현청 관광국 국제관광과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그가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된 전기는 2008년 10월부터 1년 동안의 일본 유학생활에서 마련됐다. 당시 일본 문부성장학생으로 나라교육대학교에서 유학하던 그는 한일 교원교류프로그램의 통역스태프로 자원봉사 하던 중 나라현 국제교류원으로 활동 중이던 한국인 전임자를 만났던 것. 이 만남이 계기가 돼 한국에 돌아와서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국제교류원의 꿈을 키웠고, 마침내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통과해 꿈을 이룬 것이다. 

 “일본대사관 서기관 3명 앞에서 30분 동안 인성뿐만 아니라 정치, 시사 등 폭 넓은 주제로 진행되는 심층면접이라 준비과정에서 상당히 부담됐는데, 모교 국제처에서는 흔쾌히 모의면접 장소를 제공해주었고 한국어교육원에서 연수중이던 일본인 친구들은 모의면접관이 되어주는 등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스승이신 일어일문학과 김양선 교수님께서 훌륭한 추천서를 작성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신 것도 큰 힘이 되었죠. 다시 한 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반년간 그가 수행한 핵심 업무는 한국과의 우호적 교류를 촉진하는 가교 역할. 특히 고대 백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현의 특성 상 충청남도와의 활발한 교류를 추진 중이다. 특히 두 지자체의 상호교류협정 체결 및 관련 국제회의 등에서 지자체장을 수행하며 통역하는 역할을 맡아 수준 높은 일본어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설된 한국어연수과정에서 강사로 활약하는 동시에 매일 점심시간 사내 한국어방송도 맡고 있다. 아울러 나라현에서 연 4회 개최하는 국제교류이벤트의 기획 및 한국부스 운영 등으로 현지민에게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는 한편 한국인관광객촉진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나라현 국제관광과 동료들과 함께(태극기 든 이가 문윤정 씨)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그. “국제교류원으로 최장 5년 동안 근무할 수 있는데, 그 이후에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외무공무원이 돼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일에 종사하고 싶습니다”라는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후배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두드리면 항상 문은 열립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문 씨와 함께 지난 2월 영남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신혜지(24)씨도 지난 4월부터 일본 구마모토시청에서 근무하는 등 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한국 청년들의 더욱 활발한 해외진출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