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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부, 국내외 공모전 ‘싹쓸이’ N

No.1962290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1.08.30 00:00
  • 조회수 : 17083

‘제4회 친환경건축디자인공모전’, 국토해양부장관상부터 입선까지 석권

스페인 주최 '국제공모전 1위' 이은 쾌거

[2011-8-30]

 

 영남대 건축학부가 또 한 번 큰일을 해냈다. 최근 건축의 본고장 스페인에서 주최한 국제공모전 ‘2011 NYTC'에서 전 세계 건축학도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친환경을 주제로 한 국내공모전에서 1위인 국토해양부장관상부터 입선까지 싹쓸이하는 괴력을 발휘한 것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힐스테이트 주택문화관에서는 ‘제4회 친환경건축디자인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영남대 건축학부에 쏟아 졌다. 영예의 최우수상을 거머쥔 김성구(24)·권오윤(24)팀을 비롯해 우수상을 받은 김진겸(26)·김형철(23)팀, 장려상을 받은 박창범(25)·안지혜(22)팀과 곽선미(23)·이수현(22)팀, 입선의 임정화(22)·임보람(22)팀, 문수연(22)·조민영(22)팀, 정용규(24)·여호영(21)팀 모두가 영남대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4학년생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우수상 수상팀은 상금 600만원과 국토해양부장관상까지 받으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한국그린빌딩협의회,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바이오하우징연구사업단에서 주최하고, 국토해양부와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등에서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 4월부터 7월 중순까지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4회째를 맞은 올해 공모전의 주제는 ‘저에너지 그린 오피스 빌딩’. 건축학도들로 하여금 업무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친환경 오피스 설계에 대한 창의적 접근법을 모색하고 친환경 건축디자인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

 

 참가작품은 총 330점. 그 중 1위로 손꼽힌 김성구·권오윤 씨의 작품은 ‘항상성’(homeostasis)을 콘셉트로, 외부환경변화에 스스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건축물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물 전면(facade)의 커튼월(curtain wall)을 이중으로 시공해 냉·난방부하를 줄임과 동시에 두 층 사이에 형상기억합금을 설치함으로써 기후 및 온도변화에 따라 개폐장치가 저절로 작동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빗물과 지열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내부에 큰 아트리움을 만들어 건물 내부의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등 쾌적함과 친환경·에너지 저감 효율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이미 90%를 넘어섰고,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건축물에서 사용하는 비율이 30~35%에 이르는 만큼 오피스 빌딩부터 친환경 설계가 반드시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공모전은 무엇이 환경을 위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친환경 건축가로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준 계기였다”는 소상소감과 함께 “국내 1호 ‘에너지제로빌딩’을 내손으로 설계하고 현실화된 것을 보는 것이 꿈”이라며 활짝 웃었다.

 

 주최 측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8월 27일부터 9월 9일까지 서울 현대힐스테이트 갤러리(도곡동)에서 전시한 후 지방순회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영남대 건축학부는 2002년부터 5년제 건축학부로 개편, WTO 체제가 인정하는 국제건축사 인증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각 학년별로 주제를 정해 교육하고 있는데, 2학년에는 1학기 ‘공간’·2학기 ‘단독주택’, 3학년에는 1학기 ‘전시시설’·2학기 ‘집합주거시설’, 4학년에는 1학기 ‘친환경설계’·2학기 ‘도시설계’, 5학년 1학기에는 ‘졸업설계’를 각각 주제로 한 개 학기 동안 집중 교육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다수의 국내외 공모전 수상으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8월 초에는 건축학부 5학년 박중하, 박준영, 권수환 씨와 4학년 박창범, 3학년 한창석 씨로 구성된 ‘PH4 Studio’팀(오른쪽 사진)이 건축의 본고장인 스페인에서 전 세계 건축학도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국제건축공모전 ‘NYTC New York Theater City’에 참가해
작품 “What kind of performance do you want?"로 1등상인 '대상'을 차지, 상금 2,500유로(약 4백만 원)도 거머쥐었다. 

 

 이 공모전은 세계 공연문화산업의 심장부인 맨해튼 브로드웨이에 새롭고 다양한 공연문화가 자유롭게 싹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심사위원단은 이들의 작품에 대해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인 설계디자인으로 뉴욕이라는 도시의 세련미를 돋보이게 함 점, 고가철도 기둥 사이의 죽은 공간을 창작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연출한 점, 원형설계를 통해 도시적 통합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준 점 등이 특히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에서 300여개 팀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서 2등상은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University of Westminster)팀, 3등상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건축대학(ETSAB)팀에 각각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