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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교수, 영남대 수학을 예일대 수준으로 N

No.1962301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1.07.19 00:00
  • 조회수 : 16733

논문인용점수 예일대와 비슷, 스탠퍼드보다 앞서
QS 평가 세계 150위 이내, 서울대와 국내 1위 다퉈

'논문의 달인' 전기공학과 박주현 교수, 최근 10년간 SCI논문 170편 등 290여편 논문 발표 
[2011-7-19]

 

 최근 영남대 (총장 이효수)는 영국 의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발표한 '2011 세계대학평가' 수학 분야에서 세계 1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150위 권에 든 국내 대학은 영남대와 서울대 뿐.  카이스트는 151~200위권에 들었다.
 
 영남대의 이같이 놀라운 성과는 박주현 교수(44, 전기공학과, 사진)의 연구 실적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박 교수는 1년에 1편도 쓰기 어렵다는 SCI(국제논문인용색인) 논문을 2000년 이후 170편이나 썼다. 국내 저널과 국내외 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을 합하면 290여편에 달한다. 1년 평균 SCI 논문 16편을 포함해 26편의 논문을 쓴 셈이다.

 

 박 교수의 놀라운 연구력에 대해 국내 언론도 주목했다. <조선일보>는 7월 18일자 '사회이슈'면(14면)에 "'괴물교수' 1명이 영남대 수학을 예일대 수준으로"라는 제목으로 박 교수를 인터뷰한 기사를 지면 최상단에 올렸다.  이어 7월 19일자 [만물상](38면)에도 '학자와 논문'이라는 제목으로 "그에게서 대한민국 학계의 희망을 본다."라는 평을 실었다.       


 기사에 따르면, 박 교수의 우수한 연구실적 덕분에 영남대는 QS 평가지표 중 하나인 '논문당 인용 수(citation)'에서 83.5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세계적인 명문 미국 예일대(85.5점)와 비슷하고 스탠퍼드대(74.2점)보다 더 높은 결과다. 인용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수한 논문을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론은 박 교수가 이처럼 탁월한 성과를 내는 비결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 기사는 "집중력이 대단하다" "머리가 비상하다" "괴물같이 연구한다"는 동료 교수들의 평가를 통해 박 교수의 비결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과음해도 다음 날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연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 교수의 철칙은 연구 작업을 뒤로 미루지 않는 것. 그는 방학인 요즘에도 오전 8시면 어김없이 연구실에 출근해 밤새 인터넷에 올라온 전 세계 학자들의 논문부터 읽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고 한다.
 
 박 교수는 2000년 서른셋의 나이로 영남대에 처음 부임했다. 그의 주된 연구 분야는 제어공학, 그 가운데에서도 로봇과 같은 응용 분야가 아니라 기초이론 분야인 비선형 동역학(Nonlinear Dynamics)이다. 복잡한 자연에서 규칙을 찾아내는 이른바 '기초학문'인 것이다.
 
 한 주제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 싶으면 2~3년마다 또 다른 주제를 찾는 것이 또 다른 비결. 박 교수가 쓴 논문이 많이 인용되고 이름이 알려진 것도 누구도 손대지 않은 분야를 끊임없이 개척해왔기 때문이다.
 
박주현 교수는 2000년 이후 SCI논문 170여편을 포함해 총 29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간 26편의 논문을 발표한 셈이다. 그 덕분에 영남대는 최근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수학 분야 세계 150위권에 서울대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SCI급 국제 저널 '응용수학 및 컴퓨테이션'(Applied Mathematics and Computation)종신직 부편집장에 한국인 최초로 선임됐다. 논문 게재 여부를 결정하는 편집장을 맡는 것은 학자들에겐 최고의 영광으로 꼽힌다.  '응용수학 및 컴퓨테이션'은
응용수학을 기반으로, 해석가능한 응용과학(수학, 공학, 물리, 생물학 등)분야를 총망라하는 SCI급 저널로, 1975년 창간된 후 편집팀 구성이 거의 바뀌지 않았으며 엄격한 수준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박 교수를 종신임기의 부편집장에 선임한 것이다. 저널을 발간하는 미국 엘스비어 사는 박 교수의 선임이유를 지난 10년간 비선형 동역학 분야에서 왕성한 저술활동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저널 게재 신청논문에 대한 심사자(Reviewer)로서의 역할을 헌신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박 교수의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인했다.  
 

 뿐만 아니라 박 교수는 1826년 벤자민 프랭클린에 의해 창간돼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학술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SCI급 저널 '프랭클린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Frankline Institute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50여개 SCI급 저널의 논문심사를 맡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편집위원, '대한임베디드공학회' 창립멤버 및 학회지 편집부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박 교수의 이러한 연구 성과에 대해 다른 교수들도 "매우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평가한다. 대학원 학생이 많아 연구인력이 풍부한 서울 주요 대학에 비해 비수도권대학의 대학원생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교수는 "학자가 연구하는 것은 서울에 있거나 대구에 있거나 다 똑같다. 연구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요즘 대외활동이 많아져 연구에 다소 소홀했던 것 같은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논문 주제를 잡으려고 한다"며 겸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