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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공학도들의 축제, 180분 내구레이스로 피날레 장식 N

No.1962304

41개 팀 참가, 제16회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9일 성료

 

[2011-7-9]

 

 공학도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높이고 이론을 현장에 접목시키자는 취지로 1996년 영남대가 전국 최초로 개최한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가 올해로 16년째 열렸다.

  

 2001년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ing)의 공인을 획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대회가 된 자동차공학도들의 축제는 7월 6일 시작돼 9일 내구레이스를 끝으로 열전의 막을 내렸다.
 
   41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6일 차량입고, 7일 정적(static)검사, 8일 개회식과 경산 시내 카퍼레이드, 그리고 동적(dynamic)검사가 진행됐다.

 

 특히 올해 5년째 시도되는 ‘암벽등반’(Rock Crawling)은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했다. 엔진파워의 전달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코스길이 10~15m, 폭 5m, 높이 1.5m 크기의 타원 형태로 암벽장애물을 설치하고, 이를 최단시간에 통과한 팀이 최고점을 받는데, 지난해에는 전원이 탈락되는 이변이 있었다. 올해는 단 1개 팀만 통과해 그야말로 무사통과 자체가 관건인 ‘난코스’라는 평이 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내구레이스’(endurance race)가  영남대 정수장 뒷산에서 펼쳐졌다.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경기는 일정대로 계속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경기위원장의 스타트 깃발이 오르는 순간, 일렬로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던 자작차들이 요란한 엔진소리를 뿜어내며 달리기 시작하자 사방에서 흙탕물이 튀기 시작했다. 전날 실시한 동적검사(Dynamic test)의 ‘가속력’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천마DM(차량번호 9번)을 선두로 35대 차량이 차례로 출발, 180분 동안 레이스를 펼쳤다.
 

 내구레이스는 주어진 시간 안에 4km 오프-로드 트랙을 누가 가장 많이 도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려지는 종목이다.

 

 퍼붓는 장맛비 속에서 자작차 운전자들은 흙탕물과 땀으로 범벅이 된 고글로 인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비포장 트랙의 노면은 미끄럽고, 회전이 급한 구간이 많고, 요철도 심한 산길이라 단순한 스피드보다는 차량의 서스펜션시스템과 운전 실력이 더욱 중요하다. 중간 중간 경사도가 급하게 만들어진 5단 연속 언덕장애물을 넘으며 세 시간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엔진의 힘이 좋아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경주 도중 엔진이 멈춰서거나 트랙을 벗어나거나 언덕에서 미끄러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면, 심사위원들은 빨간 깃발을 흔들어 경주를 잠시 중단시키고 자원봉사자들은 즉각 달려들어 사고차량을 트랙 밖으로 밀어내야 경주가 속개된다.

       

 
 

 
 
 
 
 
 
 
 
 
 
 
 
   고장차량들은 피트(PIT)에서 수리된 후 다시 경주에 참가하지만 그만큼 시간을 손해본 탓에 순위가 밀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피트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드라이버와 전 팀원이 달려들어 차량을 수리한다. 그래서 팀워크와 순발력 또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 내구레이스 종료 깃발과 함께 사흘간의 열전은 막을 내렸다. 폐회식은 오후 5시부터 영남대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정적검사와 동적검사, 내구레이스까지 모든 종목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  최다득점한 팀에게 주어지는 종합우승의 영광은 29번 한밭대 MIRACLE-Blue팀에 돌아갔다. 종합우승팀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우승기, 트로피, 상금 300만원이 주어졌다. 이밖에도 종합준우승은 6번 울산대학교 T.E.M11팀 경북도지사상과 상금 200만원을 차지했고, 종합3위는 30번 한밭대 MIRACLE-Red팀에 영남대 총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돌아갔다. 대회 결과는 SAE 공식홈페이지(www.sae.org)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